JEPI ETF는 연 배당률이 10%를 상회하는 고배당을 지급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배당 ETF를 연금형 ETF로 생각하시면서 투자를 하십니다. 이렇게 많은 고배당을 줄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인지 혹은 과연 이 ETF가 나의 미래를 맡기고 꾸준히 적립해 나갈 수 있는 ETF인지 고민해 본 적 있으신가요?
JEPI ETF의 구성요소
배당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ETF처럼 JEPI는 배당을 꾸준히 증가시키는 배당 우량주로 종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배당형 ETF의 배당주기는 일반적인 미국 주식처럼 분기배당(3달에 한번) 형이 대부분입니다. JEPI ETF는 그런 일반적인 분기배당형 ETF와는 달리 매달 배당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입니다. 주요 구성종목은 JP모건, 프로그레시브(보험회사), 허쉬 초콜릿, 엑손모빌,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애브비(제약회사), 컴캐스트(인터넷 및 방송케이블회사) 등 한 번쯤은 들어본 쟁쟁한 우량 회사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구성종목들은 배당 성장률, 회사의 이익 등에 따라 변동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배당형 ETF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JEPI ETF의 배당
일반적인 배당형 ETF의 연 배당률은 3~4% 정도입니다. JEPI ETF는 연 10%가 넘는 고배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달 지급을 하니 월 1%라 고이율의 배당을 따박따박 받게 됩니다. JEPI ETF가 이렇게 고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이유가 뭔지 알아보신 적이 있나요? JEPI ETF는 단순한 배당 ETF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배당 ETF는 해당 종목이 배당을 하면 그것에 맞춰서 배당을 지급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배당 ETF도 년 배당률이 4%를 넘기는 매우 힘이 듭니다. 반면 JEPI ETF는 "커버드콜"이라는 투자형태로 전제 ETF자산의 약 2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커버드콜이란 거래형태는 옵션거래에 기반한 트레이딩 방식으로써 A라는 주식을 매수할 때 A라는 주식이 상승할 것이라는 콜옵션에 같이 투자를 하게 됩니다. 이때 콜옵션 프리미엄을 판매함으로써 나오는 프리미엄 비용이 투자자가 받는 년 10% 배당액의 근원입니다. 좀 이해하기 쉽지 않으시죠? 쉽게 말해 JEPI ETF는 운용사의 상승과 하락에 대한 약간의 생각이 담긴 상품입니다. JEPI를 단순히 고배당 ETF로만 생각하시고 미래를 맡기실 생각이시라면 다시 한번 자세히 JEPI ETF의 허와 실에 대해 공부를 하시길 당부드립니다.
JEPI ETF투자 시 유의점
JEPI ETF의 장점은 누가 뭐라 해도 현시점으로 10%를 상회하는 높은 배당률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배당의 근원이 단순히 종목들의 배당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커버드콜이라는 투자방식은 쉽게 말해 주식이 횡보하는 시장에서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주식시장의 하락기에는 약간의 손실률이 줄어드는 미세한 장점은 있으나 큰 시장의 하락에서는 그 효과는 아주 미미합니다.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기에서는 다른 투자자들이 즐기는 큰 수익률 또한 맛볼 수 없습니다. 커버드콜은 횡보하는 주식장에서만 효과가 있는 거래형태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아래 표(배당은 다시 재투자됨)에서 보시듯이 2021년 이후 미국주시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이었습니다. 설명드린 것처럼 JEPI ETF의 수익률이 S&P 500을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JEPI ETF는 2020년 5월에 출시된 상품으로 이제 3년도 채 되지 않은 상품입니다. 앞으로도 JEPI가 시장을 계속 앞지를 수 있을까요? 또 다른 대표적인 커버드콜 ETF는 XYLD(S&P500 추종), QYLD(나스닥 100 추종)가 있습니다. 이들 ETF는 2013년에 출시되어 10년 정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JEPI ETF와 구성종목이 다르고 커버드콜의 비율이 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매우 비슷한 ETF입니다. 그렇다면 XYLD, QYLD와 SPY(S&P500을 추종하는 워런버핏이 추천하는 제일 무난한 미국주식시장을 추종하는 ETF)를 비교해서 과연 우리의 노후를 맡길 수 있을지 알아볼까요?
배당은 모두 재투자된 시나리오입니다. XYLD, QYLD 또한 현 배당률은 JEPI와 비슷한 10% 이상입니다. 두 가지 ETF는 역사가 좀 길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에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높은 배당을 받아 다시 재투자를 하더라고 전반적인 미국주식 시장의 대세 상승에서는 단순한 S&P500 추종 지수의 수익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결론
●JEPI ETF는 단순한 고배당 ETF가 아닌 커버드콜 ETF라는 점을 명심하자.
●커버드콜 ETF는 주식의 횡보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즉 주식의 대세상승에서는 평범한 지수추종 ETF만큼의 수익도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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