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노후준비를 위한 은퇴자금 형성 과연 적립식 주식투자로만 가능할까?

by eekwnddl 2023. 3. 20.
반응형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투자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보다 주식(특히 미국주식시장)의 꾸준한 장기 우상향을 믿으며 주식에 월급의 일부를 조금씩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해 나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노후준비를 위한 은퇴자금 만들기 과연 적립식 주식투자만으로 가능할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주식은 우상향 하는가?

많은 언론과 정보매체들은 미국주식의 꾸준한 우상향을 외칩니다. 대표적인 미국주식지수로 알려진 S&P500의 역사적 차트를 보면 역시 미국 주식은 꾸준하게 우상향을 해왔습니다. 아래의 차트에서 회색세로선은 경기침체기(리세션)를 나타냅니다. 해당차트는 상승률을 표현하기 위해 로그차트로 설정되어 있으며, 인플레이션(물가)이 반영된 차트입니니다. 미국주식은 꾸준한 우상향 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미국 주식의 역사적 차트
S&P500의 역사적 차트

하지만 인간의 은퇴준비기간은 평균 30년 정도입니다. 세상 누구도 100년간 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수명상 30년이라는 틀 안에서 해결을 해야만 하는 제한적인 룰이 있습니다. 물론 20대부터 일찍 경제생활을 해 70대까지 꾸준히 돈을 다면 은퇴자금 형성 준비기간은 50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통계수치인 30년을 가정하는 것이 통계적 신뢰성이 있을 것입니다. 적립식 투자의 묘미는 30년 이상의 꾸준한 투자를 하면 횡보후상승, 하락 후 원상복귀(혹은상승), 꾸준한 상승 등 여러 가지의 경우수에서 수익을 본다는 것입니다. 적립식 투자가 유일하게 돈을 잃는 경우는 꾸준한 우하향과 상승 후 하락 두경우입니다. 미국주식이 30년간 꾸준한 하락을 한 것은 1920년대의 대공황 때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공황 때는 연준이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어쩌고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합니다. 투자에 100%는 없지만 뭐 그럼 그 시절은 쿨하게 제외를 해보죠. 사실 대공황 때는 가격의 하락과 상승이 심하고 결국에는 30년 후에 원상복귀를 해서 꾸준한 적립식 투자를 했다면 결국 은퇴 시에는 많지는 안더라도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이익을 봤을 겁니다.

최악의 시나리오

미국 주식이 30년간 꾸준한 우하향은 없을 것이다라고 가정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주식이 한 10~20년간 꾸준히 상승하다가 10~20년간 하락해서 결국은 투자한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가정은 어떨까요? 이런 가능성도 일어나지 않을까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다양한 국제정세와 경제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런 케이스는 1950~1980년에 걸쳐 30년간 일어났습니다. 이 시기에 주식의 장기 우상향을 믿고 주식에만 자신의 은퇴를 맡겼다면 그 결과는 참담할 뿐입니다. 해당 30년간의 백테스팅을 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있는 백테스팅 사이트가 없기에 주식이 상승 후 원점 복귀를 한 1998~2008년의 10년간 적립식 투자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950~1980년의 축소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1998~2008년 매달 100달러씩 미국 주식에 투자한 결과
1998~2008 매달 $100씩 미국주식에 적립식 투자한결과

매달 100달러씩 인플레이션만큼 증액을 하면서 10년간 적립식 투자를 하니 그 결과는 연복리 -3.46%였습니다.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입니다. 주식의 상승 후 하락국면이 길게 일어난 1950년이라면 그 결과는 더욱더 참담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반응형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는 법

주식시장이 은퇴를 하는 시점에 최초투자 시점보다 상승해 있거나 하락 후 원상복귀가 돼있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세상 모든 일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흔히 알려진 주식과 반대되는 자산이라는 금이나 채권과 7:3의 비율로 매달 적립식 투자(즉 70달러 주식과 30달러 현금을 매수합니다)하며 일 년에 한 번씩만 리밸런싱(매년말 주식과 금의 비율을 7:3으로 재조절)을 합니다.

주식과 금의 역사적 차트
미국 S&P500과 금의 역사적 차트 비교

위의 차트를 언뜻 보면 1950~1980년의 30년이나 1998~2008년의 10년간 주식, 금 모두 상승 후 하락을 했습니다. 두 가지를 섞는다 한들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주식과 금을 적립식 투자한결과
주식과 금을 7:3의 비율로 적립식 투자한결과

신기하게도 주식과 금을 7:3 비율로 섞어 적립식 투자하면서 일 년에 한 번만 리벨런싱을 하니 복리 -3.46% 였던 결과가 연복리 2.88%가 되었습니다. 물론 은퇴자금 조성에 있어서 연복리 2~3% 정도라면 그냥 은행이자 정도밖에 안 되는 좋지 못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비슷한 양상의 차트를 보임에도 수익률을 반전시키는 결과는 주목할만합니다. 참고로 주식과 반대라는 채권을 7:3으로 투자한 결과도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결과를 보입니다. 비슷한 모양의 차트를 보이더라도 금은상대적으로 더 급격한 하락률을 보여줌으로 인해 많은 수량을 매수할 수 있었기에 리밸런싱의 마술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이 글에서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주식과 금의 비율을 5:5까지 바꿔서 투자하면 결과는 더 좋아집니다. 참고로 가장 쉽고 단순한 영구포트폴리오(주식, 금, 채권, 현금에 각각 25%씩 투자 후 1년에 한 번 리밸런싱)로 동일 시기에 투자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구포트폴리오의 예
1998~2008년 각각 25%씩 투자한 영구포트폴리오

놀랍게도 연복리 6.43%의 성과를 보여줍니다. 연복리 6%로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아주 만족할 만 성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난 30년간의 인생의 재정적 설계를 후회할 정도의 참혹한 성과는 아닙니다.

결론

1. 미국 주식은 역사적으로 우상향 하지만 인간은 30년만 투자할 수 있다. 그 30년간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2. 한 가지 자산군에 몰빵은 시대를 잘못 만났다가는 30년간의 투자를 허무하게 만들 뿐 아니라 노후를 위협할 수도 있다.

3. 가장 단순한 영구포트폴리오를 어떤 시기의 어떤 기간(주식이 하락만 하다가 끝나더라도)에 적용하더라도 최소한 년 복리 5% 이하의 수익률이 나오는 예는 찾아볼 수가 없다(이 부분은 다음에 또 글을 연재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